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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장애인복지관 ‘장애인의 날’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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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2.04.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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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체험’ 등 지역사회에 장애인 권리 등 환기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사랑의 쌀 나눔’ 모습.
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조원웅)은 장애인의날을 맞아 지난 24일 관내 생활체육실에서 ‘사랑의 쌀 나눔’ 행사와 ‘어울림 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들고, 자신의 존재감과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조원웅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 장애인은 더 이상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는 주체”라면서 “의식주 문제뿐 아니라, 여가문화 활동도 주체적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퀴즈를 통해 장애인과 우리 사회 소수자의 권리를 생각할 수 있는 ‘장애인권 OX 퀴즈’, 대표적인 중증장애인 스포츠 보치아를 알릴 수 있는 ‘보치아 양궁’ 등 흥미로우면서도 장애인 인권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동문장애인복지관 앞 보도의 이동약자들의 보행 문제를 지역주민에게 알릴 수 있는 ‘보도체험’과 장애인 당사자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을 수 있는 ‘자유발언대 - 마이크를 잡아라!’도 마련되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참가 장애인들은 행진에서 “지역주민 여러분, 우리도 보도를 안전하게 다니고, 버스와 기차도 자유롭게 타며, 여러분과 똑같이 살아가고 싶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News_5723_file2_v.png동대문구 장안동에 사는 조 모 씨는 “우리도 똑같은 인간인데, 비장애인은 아무런 문제성을 느끼지 못하는 보도를 왜 이렇게 힘들게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보치아리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 모 씨도 “우리는 매일 이렇게 불편을 겪고 있는데 도대체 지역 정치인들은 이런 불편함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들도 휠체어를 타고 체험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지역 장애인들이 주체가 되어서 신명나게 즐기고, 자신의 권리를 사회에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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