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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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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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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종식, 종교연합에 힘쓴 “행동하는 성직자” 평가
16일로 재위 25주년을 맞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향한 세계의 눈길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교황이 단지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역이나 교회 안의 사도에 머물지 않고, 세상에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동하는 성직자’로서의 모습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었다는 평가와 함께이다.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그의 재위 기념일에 즈음해 “(교황이)로마 바티칸의 안락의자에 안주하지 않고 성치 않은 노구를 이끌고 세계 정치와 경제의 중심부뿐 아니라 사막과 정글의 오지, 포연이 가득한 전쟁터의 한가운데까지 주저없이 달려갔다”고 그간의 행적을 평가했다.

교황은 재위 기간동안 102차례에 걸쳐 131개국을 순방하면서 전쟁과 분쟁, 폭력, 테러, 인종차별, 빈부격차, 종교 갈등 등 역사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교황 선출 당시부터 ‘평화의 사도’로서의 숙명을 부여받았다는 것이 그를 바라보는 세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즉위 이듬해인 1979년 조국 폴란드를 공식방문하고 이어 1983년과 1987년에 추가 순방하는 등 동서냉전의 빙하를 녹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섰고, 1989년 12월에는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와의 세기적 만남을 통해 반목과 냉전의 시대를 청산하는 디딤돌을 놓았다.

또 1990년 체코슬로바키아 방문에 이어 8년 뒤에는 역사적인 쿠바방문에 나서 공산국가의 문호를 열고 냉전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기여하는 등 공산권 국가출신으로 냉전체제의 세상에 교회가 파견한 ‘화해와 평화의 메신저’였다고 평한다.

세계는 “교황이 분쟁과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 역시 아끼지 않았다”고 전한다.

교황은 포클랜드전쟁이 일어났던 1982년에는 영국과 아르헨티나를 잇따라 방문하며 종전을 역설했고, 1991년에는 유고슬라비아가 해체되면서 내전이 발생, 발칸반도에서 인종학살이 자행되자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예루살렘을 방문, 중동지역 평화정착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1999년 코소보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유고에 특사를 파견해 “폭력은 폭력의 악순환만 낳을 뿐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전쟁중지를 호소했고, 지난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자 분쟁종식을 위한 단식을 하기도 했다.

교황은 그간 “종교의 이름으로 폭력이 행사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종교인들이 평화증진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는 등 종교간 대화와 화해를 위한 행보도 끊임없이 이어왔다.

1979년 터키방문을 기점으로 정교회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와 만나 가톨릭과 정교회간 대화를 공식적으로 시작했고, 이어 1983년에는 로마의 루터교 교회를, 1986년에는 로마의 유대인 회당을 찾음으로써 타종교와의 상호이해와 대화증진에 초석을 놓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교황으로는 사상 처음 이탈리아 국회에서 연설, “교황청과 세속국가 이탈리아의 해묵은 갈등을 치유하는 거보(biggest step)”라고 평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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