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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목회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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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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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적정 급여수준' 논쟁 가열
교계 한 지역교회에서 불거진 목회자 급여문제가 사회 여론으로부터도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높은뜻 숭의교회의 홈페이지(www.soongeui.org) 자유게시판에는 지난달 24일 이 교회 담임 김동호 목사의 연봉이 1억2,378만원이라며 “교인들 대부분이 월 30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는 만큼 급여를 절반으로 줄일 아량과 용기가 없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김 목사는 이튿날 게시판에 반박문을 실어 “목회비, 자동차 구입비, 사택비 등을 다 합쳐 연봉으로 계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가 받는 연봉은 6,072만원으로 실수령액은 월 45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목회자라고 무조건 프라이드를 타야 한다거나 월급을 적게 받아야만 훌륭한 목사라고 생각하는 편견과 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목사의 연봉치고 “너무 많아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2,000명이 넘는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로서 그 정도 연봉은 당연하다”는 반응이 맞서면서 불씨가 번져갔다. 급기야 7일에는 네티즌들의 접속이 쇄도,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됐을 정도로 일반인들까지 큰 관심을 보였다.

사태가 이렇게 번져가자 결국 김 목사는 최근 신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토론회를 열어 “적정 급여를 합리적으로 계산해 달라”며 제안했고, 교회는 교인과 세무 전문가 등 15명으로 ‘(가칭)교회사례비연구팀’을 구성, 곧 적정 급여산정작업에 들어간다.

도마에 오른 목사의 적정 급여 수준에 대해서도 교계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승종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은 “억대 연봉의 목회자는 저소득층 신자들에게 위화감을 준다”며 “목사 급여는 신자들의 평균소득 수준이 적당하다”고 지적한다.

반면 한 일선교회 목사는 “교회 규모가 클수록 목사의 일이 많다”며 “규모에 따라 연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회 개혁 진영에서는 중ㆍ대형 교회의 경우 목사 급여가 지나칠 정도로 많은 것은 교회 재정의 불투명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교계 인터넷 매체인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는 “담임목사가 교회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입김을 불어 넣어 연봉을 올리고 있다”며 “대형 교회일수록 재정 운용이 불투명하다 보니 평신자가 목회자의 급여 문제를 거론하기 어렵다”고 교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현재 교계 전체 교회의 약 60%를 차지하는 농어촌 교회나 도시 개척교회는 재정이 어려워 목사 급여가 아주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신자가 1,000명이 넘는 대형 교회 담임목사의 연봉은 대개 1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목회자의 급여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한 지역교회의 논란이 한국 교회 전반에 향후 어떠한 파장과 영향력으로 미쳐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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