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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복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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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4년 6월호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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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아버지가 맡아야 할 역할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자녀를 양육할 때는 어머니에게 주어진 일과 사명을 중시하는 동시에 남편과 아버지가 맡아야 할 책임도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한다. 아버지의 노력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어머니의 노력과 어우러져야 한다. 남편은 자신이 선택한 여인이자 아이들의 어머니인 아내에게 사랑과 존중을 나타내야 한다.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라

아버지는…자녀들과 어울리고 그들이 겪는 작은 문제들에 공감하며 사랑의 강력한 끈으로 마음을 한데 엮어서 커 가는 아이들의 마음이 아버지의 권고를 신성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유쾌한 전환으로 여겨야 한다. 아이들을 정원으로 데려가 움트는 새싹과 갖가지 색조로 피어나는 꽃봉오리를 보여 줄 수 있다. 이처럼 각종 나무, 꽃, 풀잎에 하나님의 사랑을 머금고 있는 자연이라는 위대한 책을 그들 앞에 펼쳐서 창조주에 관하여 가장 중요한 교훈을 가르칠 수 있다. 하나님이 나무와 꽃들을 이토록 아끼신다면 자기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들을 훨씬 더 아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의 마음에 각인시킬 수 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인위적인 치장이 아니라 아름다운 품성과 친절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멋진 삶이라는 점도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일깨워 줄 수 있다. 

아버지들이여, 아이들의 기질과 품성을 꼼꼼히 파악하고 어린 마음을 다루는 최선의 방법을 알아 가는 금쪽같은 시간을…소중히 여기라(영문 『시조』, 1877. 12. 6.). 

아버지는 자녀에 대한 의무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돈벌이나 세상의 높은 자리 추구에 이 일이 밀려나서는 안 된다. 사실 부와 명예의 추구는 그 어떤 것보다도 가족과 소원해지고 영향력을 차단되게 하는 제1의 요인이다. 조화로운 품성을 갖춘 자녀, 자랑스럽고 세상에 복이 되는 자녀를 기르고 싶은 아버지는 남달리 해야 할 일이 있다(영문 『시조』, 1877. 12. 20.).


자녀를 경건한 빛으로 이끄는 아버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시 127:1).

아이를 낳은 일에 대해 아버지는 어머니 못지않게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음을 우리는 엄숙히 명심시키고자 한다.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그들은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이들의 생애 초기에는 어머니가 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부담을 떠안지만 그럴지라도 아버지는 자기의 큰 사랑에 어머니가 기댈 수 있도록 곁에서 조언하며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 

큰 심판 날에 그는 이렇게 심문받는다. ‘나를 위해 돌보고 가르치라고 내가 너에게 맡긴 아이들, 그 입술로 나를 찬양하고 세상에서 아름다운 면류관처럼 살고 영원토록 나의 영광이 되도록 너에게 맡긴 그 아이들이 어디 있느냐?’

어떤 아이는 도덕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생각과 행동을 통제할 의지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동물적인 욕망을 거의 억누르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이렇게 한집에서 종종 나타나는 서로 다른 기질에 대해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도 하나님의 도움으로 인내력과 지혜를 얻어야 한다. 

…아버지는 종종 아이들을 주위로 모아 그 마음을 도덕적이고 경건한 빛으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서로 다른 성향과 감수성을 탐구하여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다가가야 한다. 하나님을 받들고 경외하면서 가장 큰 감화를 받는 아이도 있고, 그분의 자비와 지혜로운 섭리가 나타날 때 깊은 감사를 드러내는 아이도 있다. 또 어떤 아이는 눈앞에 펼쳐진 자연계의 경이로움과 신비 즉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을 지으신 그분에 대해 말해 주는 섬세한 조화와 탁월함에서 깊은 인상을 받기도 한다.

이런 감수성을 신앙 교육의 도구로 사려 깊게 활용하면 음악적 소질과 애정을 타고난 아이는 일평생 지속될 감명을 받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명을 묘사한 신성한 그림을 보고 가장 깊이 감동받는 아이도 있다.

…가정 교육에는 통일성이 있어야 하는 한편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 구성원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 주어야 한다. 최고의 지성을 갖추고 품성을 완성하고자 하는 열망을 아이들에게 고취하기 위해…부모들은 연구해야 한다(영문 『시조』, 1877. 12. 20.).

…아버지는 가정의 대제사장이다. 하나님의 소유인 아내와 자녀들의 영혼을 그는 무엇보다 값지게 여기며 그들의 품성 형성을 성실하게 이끌어야 한다. 유아기 때부터 아이를 보살피는 일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되어야 한다. 올바른 품성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의 현재와 영원한 유익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가져다줄 영향력과 결과들을 세심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엘렌 G. 화잇(1827~1915년)이 70여 년간 공적 사역에 종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예언의 선물을 사용했다고 믿는다. 본 기사는 『그리스도를 나타내자(Reflecting Christ)』, 174~175, 179쪽에서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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